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작성일 : 13-05-20 22:09
지산고택 안주인께 대접받은 은은한 맛의 연근차와 향기로운 찔레꽃
 글쓴이 : 김용신
조회 : 2,606  

정말 오랜만에 다섯 식구가 모두 함께 다녀온 가족여행이었습니다. 국내 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공연 일정에 바빴던 아들, 또는 해외에 나가있던 딸, 학업이 덜 끝난 막내, 가족 뒷바라지에 쉬고만 싶어하는 아내 중에 하나는 꼭 빠졌었거든요. 이번에 아내가 주관하여 준비하고 안내한 안동 하회마을 나들이는 드물게 온 가족이 다 만족했던 여행이였고, 거기에는 숙박지로 하룻밤을 묵었던 '지산고택'이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다음에 하회마을을 가더라도 '지산고택'에 묵을 것이며, 지인들에게도 기꺼이 소개해줄 생각입니다. 국내외를 자주 돌아다니는 아들도 가끔 쉬고 싶으면 훌쩍 '지산고택'에 다녀올까 싶다는 말을 귀경길에 했더랍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서 하회장터에서 점심으로 안동 간고등어정식을 먹고,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보고, 병산서원과 부용대를 둘러보고, 안동시내로 나가서 맘모스제과점에서 다음날 아침거리를 사고, 안동구시장에서 저녁으로 안동찜닭을 먹고, 나무다리인 월영교에 올라 낙동강 물안개와 야경을 구경하고 밤9시가 다되어 지산고택에 도착했습니다. 늦도록 오지 않는 우리가 걱정되셔서 안주인께서 막 전화를 주셨던 시각에 우리는 하회마을에 들어섰답니다. 커피를 마실까 하고 물을 끓이려는데, 안주인께서 밤늦은 시각이기도 하고, 아직 어린 막내도 있는 것을 보고 커피 대신에 차는 어떠냐시며 은은한 맛의 연근차를 내오셨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고마운 마음에 더하여 예쁜 수를 놓은 상보를 깐 작은 찻상에 진한 향기를 풍기는 찔레꽃을 얹어놓은 미감(美感)이 우리를 감동시켰답니다.

다음날 우리는 햇살 맑은 지산고택의 고즈넉한 아침에 깊이 잠겨있다가 10시 넘어서야 하회마을 구경을 나셨답니다. 12시 직전에 지산고택을 나서서 안동시내에서 '버버리 찰떡'을 사고, 점심으로 월영교 입구에서  헛제사밥을 먹고 귀경길에 올라서 연휴의 교통체증을 피해 오후 5시반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시한번 지산고택의 존양당 주손 류홍근님과 안주인 이복연님께 감사드립니다.


지산고택 13-05-29 09:28
 
용신님 안녕하세요^-^
저희 지산고택 뿐 아니라, 하회마을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글을 남겨주셨네요.
자녀분들과 따뜻한 여행하셨다니 저희가 더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